그리운 그대) 5/13 어느 순간 와락 달려드는 그리움. 아니, 그 어느 순간 한번도 놓치지 않았던 그리움. 조용히 눈감아 그리움을 만져보네. 그 먼 옛날 추억을 가만 더듬네. 내 생 다시 못올 그리움이 내게 말하네. 더 늦기전에 이 그리움을 안고 싶다고........ 카테고리 없음 2009.05.13
늦은 봄맞이---5/13 늘어진 버드나무처럼 행거 옷가지 너부러져 머리풀고, 주인 놀다버린 털인형,장난감,손떠난 책들...... 겨우낸,아니 그 전부터 깔려 있었던 얼룩덜룩 바랜 이불과 쾌쾌한 방공기. 이젠 걷어 치워야지,버릴것은 버리고, 그러나 정작 마음에선 버릴것을 정하지 못하고, 어수선한것이 제자리를 찾지 못해 .. 카테고리 없음 2009.05.13
어떤날 밤---K (5/12) 어둠이 어둠을 먹고 불살랐던 낮시간의 기억이 까만 재 한줌으로 오그라드는 밤. 그러나 이 시간에도 아슬한 돌다리 겨우 몇 디뎌 건너왔을 뿐, 멈추지 않는 삶을 대변하듯 시계초침은 더욱 날카로운 소리로 심장 한복판에 꽂히고. 잠시후 맞을 내일 어떻게 쓰여져야할지 고민해 준다. 이 밤은 오늘을 .. 카테고리 없음 2009.05.12
먼 바다 점하나 Kang---5/11 까맣게 처억척 밀려드는 밤 먼바다 점하나인 듯 {그리움)시제로 정정 배 한척.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하얀 그리운 물살로 밀려와 까만 그리움으로 떠 있네. 제몸 온통 깊은물 담근채 삐걱거리며 낮동안 누군가를 싣고 누군가를 보냈을 어둠속에서 홀로 흔들리는 배. 외로운 마음을 달래주려나 별.. 카테고리 없음 2009.05.11
시의 열정 --K 머리에서 가슴까지 더듬어 매려오는 길이 가장 멀다 했던가. 내가슴 한복판 마른 영혼의 샘을 나는 얼만큼의 깊이로 파들어 가고 있는가. 나는 아직도 머리에만 머물러 있는 게 아닌가. 한방울의 빗소리마저 가슴으로 듣고 있는가. 심장으로 울려올 때까지의 이 길이 이토록 길고 멀었던가. 이제 조금.. 카테고리 없음 2009.05.11
사랑의 기억(재구성) 가을인 듯 봄이 떤다. 우리가 사랑 했었던 봄, 어느새 한조각 기억의 구름으로 어느새 한결 바람으로 흐른다. 오, 어제처럼만 사랑할 수 있다면, 오, 이처럼만 영원히 간직될 수 있다면, 먼 훗날 억지로 짜내는 기억이 아닐수만 있다면, 오, 내가 항상 이 봄일수만 있다면. 카테고리 없음 2009.05.11
커피 자판기의 생 ---5-11 Kang. 늘 일정한 분량을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줄기로 일정한 종이몸에 일정한 색깔과 일정한 향으로 오늘도 변함없이 일정하게 누구나를 은은히 맞는다. 항상 붙박은 그 자리, 그 모습으로 누구나의 고독을 향기롭게 채워준다. 일방적이지 않아 편안한----깜박거리는 이 눈빛. 300원짜리 가난한 몸이지만 결.. 카테고리 없음 2009.05.11
말해야지.....Kang. 말해야지........사랑한다고. 말했어야지......사랑했다고. 말할걸...........사랑하고 싶다고. 그 순간 말할걸......사랑해야 겠다고 내가 먼저...... 카테고리 없음 2009.05.11
어디선가의 인연 ---5월11일 아침Kang 어디선가 본듯한 얼굴이 지나는 거리에 있다. 가던 길을 멈춰서고 무심히 물어볼 말을 찾는다. "....어디서 오셨어요?...." 짧게 뱉는 눈마춤. "예,서울에서요.근데 제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어디서 오셨어요?." 낯선 이와 나누는 찰나의 결고운 눈빛. 서로가 묻는다. 그 언젠가 분명 서로의 눈.. 카테고리 없음 2009.05.11
사랑의 기억 가을인듯 봄이 떤다. 우리가 사랑했었던 봄 어제의 기억이 어느새 구름으로 바람결에 흐른다. 아주 먼훗날에도 이처럼만 기억될 수 있다면. 어제처럼만 사랑할 수 있다면. 카테고리 없음 2009.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