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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열정 --K

강산들꽃 2009. 5. 11. 13:02

머리에서 가슴까지 더듬어

매려오는 길이 가장 멀다 했던가.

내가슴 한복판 마른 영혼의 샘을

나는 얼만큼의 깊이로

파들어 가고 있는가.

나는 아직도 머리에만 머물러 있는 게 아닌가.

한방울의 빗소리마저

가슴으로 듣고 있는가.

심장으로 울려올 때까지의 이 길이

이토록 길고 멀었던가.

이제 조금은 가슴으로 향해있다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가.

묵은 나무 둘레 땅 위에

맺혀있는 작고 하챦은 물방울

싸리꽃에 왜 이제서야

눈길이 멈춰 섰는지.......

내가슴 한켠이 시린 찬바람으로

구멍이 똟어져 있는 건 아닌가.

이 뚫린 심장을 무엇으로 막을 수 있는가.

거짓말만같은 이 삶을 나는 다시

거짓말로 만들어 버리리라.

나는 이 찬란한 새벽빛을 버리지 않는

영원의 아침이고 싶다.

----나의 소중한 님께

     나의 이 아름다운 새벽을 드리고 싶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