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서 가슴까지 더듬어
매려오는 길이 가장 멀다 했던가.
내가슴 한복판 마른 영혼의 샘을
나는 얼만큼의 깊이로
파들어 가고 있는가.
나는 아직도 머리에만 머물러 있는 게 아닌가.
한방울의 빗소리마저
가슴으로 듣고 있는가.
심장으로 울려올 때까지의 이 길이
이토록 길고 멀었던가.
이제 조금은 가슴으로 향해있다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가.
묵은 나무 둘레 땅 위에
맺혀있는 작고 하챦은 물방울
싸리꽃에 왜 이제서야
눈길이 멈춰 섰는지.......
내가슴 한켠이 시린 찬바람으로
구멍이 똟어져 있는 건 아닌가.
이 뚫린 심장을 무엇으로 막을 수 있는가.
거짓말만같은 이 삶을 나는 다시
거짓말로 만들어 버리리라.
나는 이 찬란한 새벽빛을 버리지 않는
영원의 아침이고 싶다.
----나의 소중한 님께
나의 이 아름다운 새벽을 드리고 싶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