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사의 봄 (1편) 춘사월 봄의 향연이 시작되었다. 한껏 부풀어 물오른 풍만한 여인의 젖가슴같은 활짝 핀 계룡산의 뽀얀 목련과 벚꽃,짙은 화장에 화려한 옷을 입고 헤픈 웃음을 보이며 사람들을 잡아끄는 각색의 흐드러지게 지천인 꽃들이 이 봄의 향연에 우리를 초대한다. 우리는 모두 신께 초대받은 손님들이다. 아.. 카테고리 없음 2009.04.28
어느 봄날의 비오는 아침 몸집 작은 물오리 한쌍이 서로에게 몸을 의지하고 정겨운 포옹을 하고있는 호숫가 풀섶엔 인간이 행복하길 바라는 하늘의 눈물이 애설피 쏟아 집니다. 연약한 초록 풀잎은 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이내 고개를 떨굽니다. 잠깐 눈물을 보였다가 웃고, 잠깐 웃다가 눈물을 보이고........, 하늘은 어떤 .. 카테고리 없음 2009.04.27
사랑의 간격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 너희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 서로의 빵을 주되 한쪽의 빵만을 먹지 말라. 함께 노래.. 파일첨부 2009.04.27
안개꽃? 바람에 몸을 맡겨버린 나약한 좁쌀안개꽃은 족두리 떨잠 장식인양 하늘거리고 ,둘러싼 키작은 초록 풀잎은 단발머리채 뒤엉켜 제멋대로 바람에 나부끼고 있네. 카테고리 없음 2009.04.27
사선 빗줄기 무늬의 구름천조각 어떤날의 하늘코트----Kang 찾아온 오늘 가느런 비가 내리네. 가는 비라도 진종일 흩뿌리면 내 마음 우울함에 흠씬 젖을까, 곁눈질로 살폿 비가 내리네. 장난스레 심어놓은 화분 속 당근 두 줄기가 비의 기운을 얻어 나무가 된 듯 하네. 그 당근나무를 타고 하늘 끝까지 올라가면 거대한 성이 나타나고 황금하프를 타는 거인이 거.. 카테고리 없음 2009.04.26
그대는 아는가! 그대여, 그대는 왜 이 진저리 쳐지는 가난을 아직 품고 있는가. 이 가난마저도 즐기지 못할까 두렵기 때문이다. 그대여, 왜 이 가난을 아직 가슴에 보듬고 있는가. 이 지독한 슬픔마저도 놓쳐 내것이 되지 못할까 아깝기 때문이다. 그대여, 가난도 슬픔도, 더큰 덩어리 행복을 차지하고 싶다면, .......아.. 카테고리 없음 2009.04.23
기다림---Kang. 용케 애써 하룻동안 더없는 푸르름을 보여줬던, 하늘에게 어쩌면 하늘 생애 마지막 사랑일지 모를 생사의 갈림에 서 있는 듯, 사라져가는 노을이......오늘따라 가슴 아픕니다. 미치도록.....가 슴 져려 웁니다. 내 하늘이시여, 부디 다시 그 푸른 빛을 내일 내게 보여 주소서. 그때까지 몇날 몇일을 가슴.. 카테고리 없음 2009.04.23
세상에서 눈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아! 님은 눈이 가장 아름답습니다.아득한 밤하늘의 무수한 별 중 도저히 시선을 뗄 수 없어 내 눈을 붙박아 놓는 가장 빛나는 별입니다. 그 옛날 단 한번 그런 님과의 눈맞춤으로 난 님께 흠뻑 취했었습니다.그렇게 아름다운 눈빛은 일찌기 보아온 적이 없는 감동에 자못 흥분됬습니다.도무지 알 수 없는 .. 카테고리 없음 2009.04.23
님께 드리지 못하는 편지 말갛게 씻겨 포근히 안고 내 콧노래 자장가로 아늑히 재워주고 싶은 사랑스런 내 님아, 님은 내 안의 또다른 고독한 영혼이며,내가 사는 한 쉬어야 하는 내 호흡이다. 님은 내게 맑은 하늘과 초록 풀밭이다. 고결한 나만의 언어이다. 내 생 그리움 전부의 중심이다. 님과 내가 마주잡은 손길에서 느끼는.. 카테고리 없음 2009.04.22
아무렴 --Kang 아무렴 어떻습니까. 쓰다가 몇번씩 잃어 버리는 볼펜같은 사소한 기억의 일각이어도 전 좋습니다. 봄바람에 날리는 초미립자 먼지알 같아도 전 좋습니다. 여대생 흔한 사랑의 전조증 정도로 가벼이 웃음이 흘려 지셔도 전 좋습니다. 이사가기 전까진 써야할 붙박이 장농인양,내가 떠나기 전까지 곁들.. 카테고리 없음 2009.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