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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의 인연 ---5월11일 아침Kang

강산들꽃 2009. 5. 11. 12:08

어디선가 본듯한 얼굴이 지나는 거리에 있다.

가던 길을 멈춰서고 무심히

물어볼 말을 찾는다.

   "....어디서 오셨어요?...."

짧게 뱉는 눈마춤.

   "예,서울에서요.근데 제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어디서 오셨어요?."

낯선 이와 나누는 찰나의 결고운 눈빛.

서로가 묻는다.

그 언젠가 분명 서로의 눈빛을 본적이 있었던 것 같다고........

짧은 순간, 서로의  따듯한 영혼이 결합된다.

눈빛과 눈빛이 잠시 부끄럽게 엉켜

똑같이 허공을 향한다.

서로의 눈빛이 그 빈하늘에서도  말없이 엉켜 있다.

언제였는지 모를......사소한 기억의 한조각으로 걸린

저기 먼 구름을 바라본다.

짧은 호흡을 토해 나눈뒤,

우리는 입안으로 들어오는 가벼운 공기처럼........

자리를 턴다.

각자가 가던 길을 ......마저 간다.

우리는 서로 먼 옛날 어떤때도

마주친 적이 없었다.

지금 우연히 마주쳤을 뿐......

언젠간 꼭 한번은

지금처럼 마주치길 바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