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 방랑기 -Kang. 뒷곁 외양간 황소가 연신 누런 하품을 토해내고........, 겨우내 산판을 다니셨던 아버지께서 앞마당에 <김삿갓 방랑기>가 늘 같은 시간 흘러 나오는 라디오를 들으시며, 무얼 생각하시는지 때로 흥얼거리기도 하시고, 웃기도 하시고......,독백같은 말도 내뱉으시면서 장작을 패셨던 ---울큰녀석만했.. 카테고리 없음 2009.04.28
동학사의 봄 (1편) 춘사월 봄의 향연이 시작되었다. 한껏 부풀어 물오른 풍만한 여인의 젖가슴같은 활짝 핀 계룡산의 뽀얀 목련과 벚꽃,짙은 화장에 화려한 옷을 입고 헤픈 웃음을 보이며 사람들을 잡아끄는 각색의 흐드러지게 지천인 꽃들이 이 봄의 향연에 우리를 초대한다. 우리는 모두 신께 초대받은 손님들이다. 아.. 카테고리 없음 2009.04.28
어느 봄날의 비오는 아침 몸집 작은 물오리 한쌍이 서로에게 몸을 의지하고 정겨운 포옹을 하고있는 호숫가 풀섶엔 인간이 행복하길 바라는 하늘의 눈물이 애설피 쏟아 집니다. 연약한 초록 풀잎은 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이내 고개를 떨굽니다. 잠깐 눈물을 보였다가 웃고, 잠깐 웃다가 눈물을 보이고........, 하늘은 어떤 .. 카테고리 없음 2009.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