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열정 --K 머리에서 가슴까지 더듬어 매려오는 길이 가장 멀다 했던가. 내가슴 한복판 마른 영혼의 샘을 나는 얼만큼의 깊이로 파들어 가고 있는가. 나는 아직도 머리에만 머물러 있는 게 아닌가. 한방울의 빗소리마저 가슴으로 듣고 있는가. 심장으로 울려올 때까지의 이 길이 이토록 길고 멀었던가. 이제 조금.. 카테고리 없음 2009.05.11
사랑의 기억(재구성) 가을인 듯 봄이 떤다. 우리가 사랑 했었던 봄, 어느새 한조각 기억의 구름으로 어느새 한결 바람으로 흐른다. 오, 어제처럼만 사랑할 수 있다면, 오, 이처럼만 영원히 간직될 수 있다면, 먼 훗날 억지로 짜내는 기억이 아닐수만 있다면, 오, 내가 항상 이 봄일수만 있다면. 카테고리 없음 2009.05.11
커피 자판기의 생 ---5-11 Kang. 늘 일정한 분량을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줄기로 일정한 종이몸에 일정한 색깔과 일정한 향으로 오늘도 변함없이 일정하게 누구나를 은은히 맞는다. 항상 붙박은 그 자리, 그 모습으로 누구나의 고독을 향기롭게 채워준다. 일방적이지 않아 편안한----깜박거리는 이 눈빛. 300원짜리 가난한 몸이지만 결.. 카테고리 없음 2009.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