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혜시인 102

2019 제6회무등문예 글사랑 우수상<웅덩이>

[ 2019년제6회무등문예 공모전 무등문예연구소 퍼옴. ] 웅덩이 강지혜 어머니 가슴에 깊은 웅덩이 하나 파여 있다 일곱 자식을 햇발에 엮어보내고 나서야 넘쳐흐르던 물이 가라앉고 날 슬은 눈동자로 서늘히 발목을 적시며 건너 가신다 나는 늘 웅덩이 속에서 흰 머리칼 사이를 헤집고 드나들었다 해가 갈수록 웅덩이는 짓무르고 푹푹 곪은 삶의 냄새가 바람결에 묻어났다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갑북하다고, 늘 꿋꿋해야 한다고 쪽잠으로 지켜 주시던 어머니 여든 고개 넘으실 때 가슴 한복판을 전부 도려내고 싶은 웅덩이에 끝내 잠기셨다 별꽃같은 시절 내리 자식을 낳으시며 시나브로 파이기 시작한 웅덩이 이제야 그 눈물이 보인다 허우적 거리는 딸이 얼마나 아픈 웅덩이 였던가 당신이 죄인이다, 웅덩이 속에 갇혀 얼마나 눈물 훔치..

카테고리 없음 2021.05.18

행복한가*밥주걱인터뷰/강지혜

시를 쓰는 감성소녀, 강산들꽃 공유하기 www.m-letter.or.kr/board/information/interview_view.asp?intseq=166602 행복한가 밥주걱 인터뷰 제 7호! 어머니를 향한 절절한 그리움으로 시를 쓰는 감성소녀, 강산들꽃 금방이라도 부러질 것만 같은 손 자루 뭉툭한 손끝으로 또 하루를 담아내신다 한 고봉 삶을 퍼 담으신다 어머니 손 등에 수북한 밥살이 환하다 -강산들꽃 [밥주걱] 中에서.. 행복한가 밥주걱 인터뷰 제5호 주인공 강산들꽃 님의 시 [밥주걱]에서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이 느껴집니다. 시에 담긴 따뜻함을 닮은 강산들꽃 님은 행복한가 가족소개 공모전에서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이 느껴지는 글로, 입상의 영예를 안으셨습니다. 따뜻함과 그리움이 묻어나는 사연의 주인..

카테고리 없음 2021.04.29

웅덩이

웅덩이 강지혜 어머니 가슴에 깊은 웅덩이 하나 파여 있다 일곱 자식을 햇발에 엮어보내고 나서야 넘쳐흐르던 물이 가라앉고 날 슬은 눈동자로 서늘히 발목을 적시며 건너 가신다 나는 늘 웅덩이 속에서 흰 머리칼 사이를 헤집고 드나들었다 해가 갈수록 웅덩이는 짓무르고 푹푹 곪은 삶의 냄새가 바람결에 묻어났다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갑북하다고, 늘 꿋꿋해야 한다고 쪽잠으로 지켜 주시던 어머니 여든 고개 넘으실 때 가슴 한복판을 전부 도려내고 싶은 웅덩이에 끝내 잠기셨다 별꽃같은 시절 내리 자식을 낳으시며 시나브로 파이기 시작한 웅덩이 이제야 그 눈물이 보인다 허우적 거리는 딸이 얼마나 아픈 웅덩이 였던가 당신이 죄인이다, 웅덩이 속에 갇혀 얼마나 눈물 훔치셨을까 저절로 녹아 깊어진 그 아픔 메말라 뿌리마저 드러난 ..

카테고리 없음 2021.04.21

★ 코로나19 희망 극복 시 ★

급식소 ★강지혜 밥 한 끼에 말 나눌 친구도 있었는데 밥 만큼이나 진한 훈김이 있었는데 코로나19 질병 번짐으로 급식소가 문을 닫았다 마음의 온기마저 사라졌다 내리막길 마지막 보루인 따듯한 마음도 조금씩 식어만 가고 생활 보호사가 문 코에 놓고 간 도시락 밥덩이를 희멀건 동공에 밀어 넣으며 살아야 한다,차디찬 또 하루를 삼킨다 대신 할 수 없는 따스한 손길 한 솥밥 정감어린 눈길 추위를 말아 구부러진 잠을 청하며 냉골 같은 시간을 허연 입김으로 내뿜는다 절룩절룩,가슴치에 식판을 안고 상장을 받아 든 아이처럼 환화게 웃던 박씨는 지하도 어디 쯤 강소주에 발자국 소리만 입 안에 욱여 넣고 사람들이 던지고 가는 무심한 말을 질겅거리고 있을 것이다 종이 상자 겹겹이 깔린 질긴 어둠을 삼키고 있을 것이다 형제와 ..

카테고리 없음 2021.04.15

★ 코로나19 극복 희망의 시 ★

급식소 blog.naver.com/sys11031/222197050787 급식소 / 강지혜 ​​​​급식소​강지혜​​​밥 한 끼에 말 나눌 친구도 있었는데밥만큼이나 진한 훈김이 있었는데코로나1... blog.naver.com ★강지혜 급식소 밥 한 끼에 말 나눌 친구도 있었는데 밥 만큼이나 진한 훈김이 있었는데 코로나19 질병 번짐으로 급식소가 문을 닫았다 마음의 온기마저 사라졌다 내리막길 마지막 보루인 따듯한 마음도 조금씩 식어만 가고 생활 보호사가 문 코에 놓고 간 도시락 밥덩이를 희멀건 동공에 밀어 넣으며 살아야 한다,차디찬 또 하루를 삼킨다 대신 할 수 없는 따스한 손길 한 솥밥 정감어린 눈길 추위를 말아 구부러진 잠을 청하며 냉골 같은 시간을 허연 입김으로 내뿜는다 절룩절룩,가슴치에 식판을 안고 ..

카테고리 없음 2021.04.11

감자

story.kakao.com/kimmoosoo/DYvMRRxbpv0 藝河옆지기淸雲金茂洙님의 스토리 감자/ 강지혜아버지 팔뚝에 굵직굵직 알 감자한때는 피끓는 청춘실하게 영글었었지거뭇한 흙살에 힘줄 푸르게 내렸던 감자 두 알궂은 비 와도 삶의 중심을 딱 잡고절대 어깨를 수그린 적이... story.kakao.com **가끔 울쩍할때 내 이름을 쳐보면 나의 시들이 올려져 있다.감사한 일이다. blog.naver.com/parkjp3380/222303731720 감자/ 강지혜 [오늘의 시]​​감자/ 강지혜​아버지 팔뚝에 굵직굵직 알 감자한때는 피끓는 청춘실하게 영글었었지거뭇한... blog.naver.com blog.daum.net/zosel5056/7636029 밥주걱 밥주걱 강 지혜 납작 엎드린 밥알들을 흠..

카테고리 없음 2021.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