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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극복 희망의 시 ★
강산들꽃
2021. 4. 11. 06:12
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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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소 / 강지혜
급식소강지혜밥 한 끼에 말 나눌 친구도 있었는데밥만큼이나 진한 훈김이 있었는데코로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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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혜
급식소
밥 한 끼에 말 나눌 친구도 있었는데
밥 만큼이나 진한 훈김이 있었는데
코로나19 질병 번짐으로
급식소가 문을 닫았다
마음의 온기마저 사라졌다
내리막길 마지막 보루인
따듯한 마음
도
조금씩 식어만 가고
생활 보호사가 문 코에 놓고 간 도시락
밥덩이를 희멀건 동공에 밀어 넣으며
살아야 한다,
차디찬 또 하루를 삼킨다
대신 할 수 없는 따스한 손길
한 솥밥 정감어린 눈길
추위를 말아 구부러진 잠을 청하며
냉골 같은 시간을 허연 입김으로 내뿜는다
절룩절룩,가슴치에 식판을 안고
상장을 받아 든 아이처럼 환화게 웃던 박
씨는
지하도 어디 쯤
강소주에 발자국 소리만 입 안에 욱여 넣고
사람들이 던지고 가는
무심한 말을
질겅거리고 있을 것이다
종이 상자 겹겹이 깔린 질긴 어둠을
삼키고 있을 것이다
형제와 매한가지인 급식소 친구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다 어디로 흩어져 또 하루를 잠재우고 있을까?
볕 한 줌 들지 않는 쪽방
바튼 기침 소리로 또
하루를 뉘인다
동이 트면 희망도 새로이 움터 올 것이다
곧 새날이 밝아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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