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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극복 희망의 시 ★

강산들꽃 2021. 4. 11. 06:12

                                   급식소      blog.naver.com/sys11031/222197050787

 

급식소 / 강지혜

​​​​급식소​강지혜​​​밥 한 끼에 말 나눌 친구도 있었는데밥만큼이나 진한 훈김이 있었는데코로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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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지혜

 

                       급식소

밥 한 끼에 말 나눌 친구도 있었는데

밥 만큼이나 진한 훈김이 있었는데

코로나19 질병 번짐으로 급식소가 문을 닫았다

마음의 온기마저 사라졌다

내리막길 마지막 보루인 

따듯한 마음도 조금씩 식어만 가고

 

생활 보호사가 문 코에 놓고 간 도시락

밥덩이를 희멀건 동공에 밀어 넣으며

살아야 한다,차디찬 또 하루를 삼킨다

 

대신 할 수 없는 따스한 손길

한 솥밥 정감어린 눈길

추위를 말아 구부러진 잠을 청하며

냉골 같은 시간을 허연 입김으로 내뿜는다

 

절룩절룩,가슴치에 식판을 안고 

상장을 받아 든 아이처럼 환화게 웃던 박씨는 

지하도 어디 쯤 강소주에 발자국 소리만 입 안에 욱여 넣고 

사람들이 던지고 가는 무심한 말을 질겅거리고 있을 것이다

종이 상자 겹겹이 깔린 질긴 어둠을 삼키고 있을 것이다

형제와 매한가지인 급식소 친구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다 어디로 흩어져 또 하루를 잠재우고 있을까?

 

볕 한 줌 들지 않는 쪽방

바튼 기침 소리로 또 하루를 뉘인다

 

동이 트면 희망도 새로이 움터 올 것이다

곧 새날이 밝아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