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나무
강 지혜
아세요?
감을 다 깍고 보면
주홍별이 반짝인다는 걸
우리집 십여그루의 별무리
하늘 끝에 별들
주렁 주렁 매달려 있어요
우리 어머니의 어머니
또 그 위의 어머니
대대로 그 별을 따서
자식들 가슴에 달아 주셨지요
하늘에 주홍빛 감물이 번져 가면
별 한바구니
달콤한 꿈 한가득
어?
까치가 별을 콕콕 쪼아 먹고 있네요
감 속에 별이 박혀 있다는 걸
까치도 아나 봐요
강지혜 시인
충북 진천 출생
<한국 작가> 시부문 등단
한국 작가 동인
저서 <별을 사랑한 죄>
.
Bob James/ Pachelbel's Canon
출처 : 즐거운 편지
글쓴이 : 즐거운편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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