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채송화/ 강지혜

강산들꽃 2013. 7. 4. 09:02

 

 

 

 

 

 

 채송화

 

강지혜

 

 

 

 

 

까치발 발돋움 해도

너의 눈과 마주할 수 없고

아무리 닿으려 해도

너의 손을 맞잡을 순 없지만

 

저 골목길 끝

순하가 언제 학교에서 돌아 오는지

철이가 찬 공이

누구네 유리창을 깼는지

난 알 수 있어

 

담장 아래

좁은 그늘 속에서도

마당 한쪽 화단

풀 사이에서도

펌프가 우뚝 서 있는 샘

맨 가장자리에서도

궁금한 것을 한눈에 볼 수가 있지

 

쑥 쑥

어디에서든 잘 자라

너처럼

주변을 맘껏 볼 수가 있단다

 

해바라기야,

꽃 중에 제일 키가 크다고?

난 하나도

네가 부럽지 않아!

 

 

- 한국아동문예문학상 제243회 동시부문 당선작 

 

 

 

 

강지혜 시인

 

충북 진천 출생
<한국 작가> 시부문 당선

경제신춘문예(머니투데이) 시부문 당선

한국아동문예문학상 동시부문 당선
한국 작가 동인

 

 

 

 

출처 : 즐거운 편지
글쓴이 : 즐거운편지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