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지렁이>

강산들꽃 2011. 7. 17. 01:09

 

   

    지렁이    

                   강 지혜
           
햇살 끝자락
한순간 마른 풀로 누울
손가락 하나의 삶
 
주어진 이름 구불 구불 쓰며                  
앞 길 더듬어
부지런히 간다
 
숨쉬는  꿈
마디 마디 시간 메고
살아 가려, 살아 가려는
저 몸부림
 
가도 가도 그 자리
풀잎 매달린 이슬 목숨 이라고
함부로 밟지 마라
 
갈 길 못찾고
바람으로

떠돌다 가는 우리 $('div_content').update($('tmp_content').value)

출처 : 청암문학관
글쓴이 : 강 지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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