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황금찬 시인

강산들꽃 2011. 4. 6. 23:54

 



황금찬(黃錦燦,1918.8.10-)

 

 
한국의 시인

1. 서 문

황금찬 시인은 1918년 강원도 양양군 도천면 논산리에서 출생하였다. 1951년 시동인 『청포도』 를 결성해 활동했으며, 1953년 《문예》와 《현대문학》을 통해 정식 등단했다. 그는 기독교적 신앙과 인간적인 사랑의 서정을 겸비하는 화해(和解)의 시인이다. 다시 말하면 그의 시는 생각이나 느낌이 대립적 차질을 빚거나 꺼끄러운 소격감을 주는 갈등의 구조로 된 것이 아니고 진솔하고 온유한 포용력으로 감싸는 화해의 구조로 되어 있다.

먼저 기독적 신앙의 시는 기독교 정신을 작품으로 구현하는데는 여러가지 길이 있을 수 있다. 기독교 정신의 삼대 속성이라고 할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실천하는데 따르는 방법상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선악의 대결이나 자기 희생과 같은 행위적 요소와 사랑과 봉사와 같은 정의적 요소의 차이점이다. 전자는 신앙의 장애적 존재가 되는 모든 죄악을 제거해야 하는 당위적 필연성 때문에 저항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수반하게 되고 이 갈등에서 빚어지는 긴장감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후자는 기독교적 윤리나 가치관을 실천하는 데 따르는 선악의 상대적 개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자신의 일방적인 믿음과 소망을 간구하는 독신적 행위만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화합과 화해의 부드러운 정조가 지배적으로 작용한다. 이 후자의 세계가 바로 황금찬 시인의 신앙시의 세계이다. 그의 시는 처음부터 끝까지 소박하고 진솔한 감정과 맑고 투명한 신앙적 고백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만큼 그의 시적 관념이나 이미지의 성격은 투명하다고 할 수 있다. 달리 말해서 그의 시는 사랑과 순결의 투명성을 특징으로 한다.

밤 예배가 끝나면 다 돌아간
빈 교회에 소녀가 앉아서
기도를 드린다.

<중략>

소녀는 향불이다
향불이다
향목이 타듯이 타고 있다.

소녀의 기도는 파란 빛깔
모두 잠들어 자는 이 밤에
소녀는 기도를 드린고 있다.

--「소녀의 기도」에서

종교적 이미지의 비유를 통한 미적 이미지가 신선한 조화를 이룬데는 소녀를 주체로 한 극적인 리얼리티가 주는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작품 「별의 꿈」과 「잠자는 미녀」는 여기에도 동화의 형식을 곁들여서 다감한 정취를 더해 준다. 황금찬 시의 또 하나의 특징은 지금까지 보아온 종교적 인식에 근거한 사랑과 화합의 내용과 달리 낭만적 서정성이라고 할 수 있다.

주요시집으로 《행복을 파는 가게》, 《옛날과 물푸레나무》 등 30여권과 수필집으로 《행복과 불행 사이》 등 15권의 작품을 냈다.


4. 주요 시(詩)

사랑을 찾아/ 다시 드리는 기도/ 난초/잠자는 미녀/ 당신의 형상/ 파도를 타는새/
부활의 노래/ 소녀의 기도/ 눈 꽃/ 하늘 악기/산다는 것은/촛불/마음에 불을 밝혀
숲속의 대장간/성탄절의 눈/저물어가는 달에/별의 꿈/고향에서/찔레꽃 옆에서
여인에게/들국화/꿈과 같이/ 밤에 쓴시/ 아침바다/봄이오는 대지


5. 발행 시집

1965 「현장」(청강출판사)

1969 「오월의 나무」(한림출판사)

1971 「분수와 나비」(문원사)

1973 「분수와 나비」(종로서적)

1975 「산새」(조광출판사)

1977 「구름과 바위」(선경출판사)

1979 장시집 「한강」(종로서적)

1980 「한복을 입을 때」(종로서적)

1982 황금찬, 이성교, 유안진 3인 시집「영혼은 잠들지 않고」(영산출판사)

1983 연작시집 「나비제」(백록출판사), 「별이 있는 밤」(양림사)

「언덕 위에 작은 집」(서문당)

1984 시 산문집「기다림도 아픔도 이제는」(맥밀란)

1985 「조국의 흙 한 줌과 아름다운 주검」(맥밀란)

1986 「고독과 허무와 사랑과」(혜진출판사)

1987 「지구에 비극적 종말은 오지 않는다」(미래문화사)

1989 「사랑교실」(오상출판사)

1990 「보석의 노래」(정학사)

1991 「떨어져 있는 곳에서도 잊지 못하는 것은」(종로서적)

1992 「물새와 꿈과 젊은 잉크로 쓴 편지」(혜화당)

2인시집 「하늘에 걸린 정원」(혜화당)

1993 「겨울꽃」(시마을사)

1994 「구름은 비에 젖지 않는다」(종로서적)

1996 「오르페우스의 편지」(청학사), 「별을 찾아서」(시마을사)

1997 「행복을 파는 가게」(답게출판사)

1998 「옛날과 물푸레나무」(모아드림)

1999 「아름다운 아침의 노래」(토우)

2000 「물방울 속에 우주가 있다」(오감도)

2001 「우주는 내 마음에 있다」(모아드림)

2003 「호수와 시인」(들꽃사)

2004 「조가비 속에서 자라는 나무들」(모아드림)


6. 산문집

1965 「실용문작법」(탐구당)

1975 「고독이 남긴 그림자」(탐구당)

1977 「모르는 여인의 편지」(선경출판사)

1979 「원고지에 그리는 고향」(청학사)

너의 창에 불이 꺼지고」(지인사)

1981 「그래도 별은 빛나고 있다」(홍익재),

1983 시론집「정신으로 승리한 문학」(민족문화사) ,「창가에 꽃잎이 지고」(양림사)

1986 「사랑과 주검을 바라보며」(자유문학사)

「영원의 뜨락에 내리는 비」(나무사)

「들국화」(자유문학사)

1987 「목련꽃 한 잎을 너에게」(문학세계사)

「이름 모를 들꽃을 향기로」(기린원)

1988 수필집「그 밤엔 바람이 불고 있었다」(신원문화사)

1990 「너와 마주한 사람과 삶 이야기」(답게출판사)

1992 시감상집「산호꽃밭에 이 시대의 여인을 초대하려네」(스포츠서울)

1993 「행복과 불행 사이」(혜화당), 「예술가의 삶」(혜화당)

「기다림은 늘 황홀하다」(훈민정음)

1999 「나의 서투른 인생론」(모아드림)

2000 「돌아오지 않는 시간의 저편」(신지식사)

2004 「나는 어느 호수의 어족인가
출처 : 청암문학관
글쓴이 : 석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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