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자전거

강산들꽃 2009. 4. 18. 23:17

다리끝 온몸 힘을 몰아

닳은 페달 밟고 한껏 내달려

가장 맑은 하늘 흰구름조각

바구니에 담고,

가장 투명한  공기

숨깊이 넣어주고,

앞서거니 뒷서거니 곁따라올 친구 없어도

갖가지 제이름에

갖가지 꽃내음 번지는 곳으로,

바람 함께 온힘껏 달려가 보자.

 

가다쉬다 쉬다가다

너른 풀밭 있거든

맺힌 땀방울 바람에게 훔쳐달라

부탁해 보고

지친 다리 함께 누운 풀밭 푸른 손길에

꼭꼭 주물러 달라

투정 부리며,

 

잠시 쉴 빈 의자

기다리거든,

못이긴 체 벌렁 드러누워

잠시 낮동안 끌고다닌

자전거 옆세우고

또 희망을 내달릴 내일을

꿈꿔보자.

자전거에 실린 희망에

다시 한번 희망을 품어보자.

자전거는 나만의

말없는 반려자,

자전거는 나만의

과묵한 희망,

앞만 보고 달려가는

먼 꿈의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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