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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발 / 김현숙

강산들꽃 2011. 1. 13. 15:39

 


사발     
                              / 김현숙
사발
한껏 열어둔 귀는
풍문(風聞)에 베이고
주어진 크기로는
세상을 다 담지 못하네
죽이든 밥이든 주는 대로 담는 대로
쓴맛 떫은맛 고루 삭히네
참으로 깨뜨려지기 쉬운
삶이여
그대는 내게
몸 밖에서 떠도는 바람

출처 : 김건중을 사랑하는 문인들
글쓴이 : 이기찬 원글보기
메모 :

물이 켜지는 시간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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