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cafe.naver.com/dicapoem/7093 댓글 나비질 / 강지혜 대한민국 모임의 시작,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 나비질 / 강지혜 연신 콩을 까부르시던 어머니 스적이는 가을 바람에 한 숨 돌리시며 옹이진 손끝으로 키에 박힌 티끌을 점점이 골라내신다 찬서리 덮인 날도 검불이 일던 날도 갖은 서러움 키질로 날려 보내고 내 자식만은, 앙가슴에 내리 여섯 자식들을 쓰다듬으신다 회빛 바랜 눈에 넣어 둔 아른아른한 자식들 눈물 조차 쭉정이로 말라버려 시집 올 적 그 알곡 같던 날은 숫제 잊었다 평생 어머니란 이름으로 오롯이 한 말 자식 농사를 억척맞게 키질하신 어머니 아슴아슴 낱알로 배어드는 꽃다운 시절 가난을 업으로 삼았어도 그저 자식들 키울 때가 제일로 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