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 어떤날
나는 어느곳에도 없다
그러나 나는
공기중에 떠도는
흐릿흐릿 먼지속에
창문에 흐르는
가녀린 빗방울속에
머리를 풀어헤친 차가운 바람에
다소곳이 고개를 떨구는
나뭇잎맥 마디마디속에
나는 어느곳에나 있다
시리도록 황량한 가을날
자못 허허로와서
지긋이 눈을 감는다
감겨진 눈속에
그 속에도 내가 있다
또 내 모습이 여울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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