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만남
커피를 처음 알던 날
낯선 만남에 뛰는 가슴
뜨거운 감정
해맑은 웃음 달고
처음 입어본 교복처럼
마냥 설레던 시절
그리움을 알았다
청아한 새소리
하늘 가득 울리던
너의 향기
괜스레 잠 못들던 밤
함께 밤을 새워 주던,
돌아서면 자꾸만 그리워지는
내 안의 입김
부산 시내 카페에 앉아
따듯한 커피 한잔에 젖어 있으니
찻잔 가득
추억의 별이 뜬다
찻잔 속의 달
가로등 숨멎은 골목
결고운 밤바람
친구 되어 흐르는데
보고픈 얼굴 그 속에 그려 보고
듣고픈 목소리
바람결에 들어 볼까
이 밤
또렷한 추억의 그림자 따라가며
헤매는 발길
끝없이 안으로,
안으로 녹아 내리는
지난날의 기억
마음을 이토록 애태우는
그리움 만삭
찻잔 속에 달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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