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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작시 2편/9월11일

강산들꽃 2011. 9. 11. 20:11

     첫만남

 

            커피를 처음 알던 날

 

                

낯선 만남에 뛰는 가슴

뜨거운 감정

해맑은 웃음 달고

처음 입어본 교복처럼

마냥 설레던 시절

그리움을 알았다

 

청아한 새소리

하늘 가득 울리던

너의 향기

괜스레 잠 못들던 밤

함께 밤을 새워 주던,

돌아서면 자꾸만 그리워지는

내 안의 입김

 

부산 시내 카페에 앉아

따듯한 커피 한잔에 젖어 있으니 

찻잔 가득

추억의 별이 뜬다

 

     찻잔 속의 달

 

가로등 숨멎은 골목

결고운 밤바람

친구 되어 흐르는데

보고픈 얼굴 그 속에 그려 보고

듣고픈 목소리

바람결에 들어 볼까

 

이 밤

또렷한 추억의 그림자 따라가며

헤매는 발길

끝없이 안으로,

안으로 녹아 내리는

지난날의 기억

 

마음을 이토록 애태우는

그리움 만삭

찻잔 속에 달이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