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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지

강산들꽃 2011. 3. 20. 23:55

       꽃다지

                       강 지혜

 

                   

햇살 펼쳐진 밭둑

냉이와 나란히 앉아

봄바람을 마신다

 

예쁜 이름 보드라운 얼굴

아무도 부르지도 찾지도 않는

외로운 나날

희망의 뿌리 흙을 꼭 쥐고

 

사랑 받았던 지난 날 이야기

잡풀 사이  환한 웃음

 

솜털 잎 작은 몸 

흔들려도 꿋꿋이

짧은 삶을

샛노랗게 색칠 한다

 

 

 

" 나부터, 지금부터, 작은 것부터" (for me, for here, right-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