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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뉴스포엠 동시) 펭귄엄마 外 1편/ 강지혜

강산들꽃 2022. 11. 6.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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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뉴스 포엠≫ 동시) 펭귄엄마 外 1편/ 강지혜

펭귄엄마   엄마는 항상 뒤뚱뒤뚱펭귄 걸음이예요나는 나란히 걷는 게 창피해저만치 앞장서 갑니다 엄마,다리는 언제 나아?응,우리 성훈이 장가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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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엄마

 

 

엄마는 항상 뒤뚱뒤뚱

펭귄 걸음이예요

나는 나란히 걷는 게 창피해

저만치 앞장서 갑니다

 

엄마,다리는 언제 나아?

,우리 성훈이 장가갈 때쯤

 

갈수록 걷는게 힘들어진 엄마

오늘은 처음 휠체어를 타는 날

나는 훌쩍 커 장가갈 나이가 됐는데

엄마는 날로 쇠약해져만 갑니다

 

야윈 다리를 봄햇살로 감싸고

온힘껏 휠체어를 미는데

그만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할머니의 봄햇살

 

 

봄 내린 뜰

해종일 유모차에 앉아

눈 꿈먹거리며 마당만 바라보시는 할머니

치매가 심해지고부터

누가 잡으러 왔다,

엄한 말을 하시며

이젠 방문을 걸어 잠그신다

 

할머니!

오랜만에 찾아뵈며 부르니

버선발로 한걸음에 나오신다

우리 손자!

내 손을 꼭 잡고 눈물을 글썽이신다

 

할머니도 모르는 치매

내가 나타날땐 저만큼 달아난다

할머니 눈엔 오로지 손자 뿐

 

눈에 넣어도 안아프다는 나는

할머니의 어두운 마음을 환히 비추는 햇살이다

할머니한테는 눈물겨운 보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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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혜시인

충북진천군출생.경기문협제1기수료.머니투데이신춘당선

첫시집 <별을 사랑한죄> 동시집 <별나무> 산문집 <내안의 너에게>

동시집<꽃소금> zosel5056.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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