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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밤의 커피 / 강지혜
유세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6/2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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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밤의 커피 / 강지혜
종일 생각의 늪에서 비틀대던 나를
가만히 책상에 앉힌다
심연의 골짜기 달이 스며
잠든 문장을 한 행씩 깨운다
비어 있던 마음을 천천히 젓는다
찻잔 속에 온밤이 통째로 녹아 있다
아, 둥근 달이 달다
달빛 사르르 가슴에 번져 온다
시린 삶속에 거칠어진 얼굴
발그라니 꽃 피는 건
또 다른 내 모습이 비치고 있기 때문일까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시간
함께 걷는 이가 어디 이 커피만 할까
코끝에 한 밤이 향긋하다
또 한 모금 꿈을 머금는다
시작노트
늘 커피와 함께 하다보니 자연스레 커피시를 쓰곤 한다.
커피향으로 피어나는 일상,
오늘은 향기로운 시 한 편 쓸 수 있으려나,
눈 감고 잠시 커피향에 머물러 본다.
가만히 커피 향기를 따라가 본다
♣ 강지혜 시인
충북 진천군 출생.
경기문협 제1기 수료
<머니투데이> 신춘당선
<시인의 시선> 사진시 부문.
윤동주문학상 외 다수.
현 청암문학 화성시지부장
사)한국문협 한국문학100주년기념위원회
DSB한국문학방송작가회
서울디카시인협회
http://강지혜.시인.com
첫시집 <별을사랑한죄>
한국문화예술위 수혜 동시집<별나무>
전자집, 유튜브 등 공저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