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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소년문학 동시

강산들꽃 2021. 5. 16. 09:38

         수건 돌리기

 

 

개울가 모래밭

둘러 앉은 친구 등 밑에

몰래 수건을 놓고 쏜살같이 뛴다

햇살도 살짝 앉았다

봄바람도 살짝 앉았다

동그랗게 한 바퀴

 

수건을 집어 들고

술래를 쫓아 빙빙

햇살도 돌고

봄바람도 돌고

엉덩이에 모래알도 붙어 돌고

돌돌돌 개울물 소리

하하하하 웃음 소리도 감겨 돈다

 

빨개진 볼에

동글동글 추억이 물든다

 

                 우산

 

하굣길

친구와 같이 우산을 나눠 쓰고 왔다

우산대를 서로 꽉 쥐고

빗물 웅덩이도 같이 건넜다

 

난 우산 밖으로 나간

친구의 반쪽 어깨에 우산을 기울여 주고

친구는 자꾸 내 쪽으로 기울여 주고

어깨가 젖었지만

기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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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약력:

아동문예상 동시.세계문학상 동시.작가와문학 동요.한올문학상 동시

http://강지혜.시인.com 동시집*별나무(전자집.오디오북 )외 공저다수

서울디카시협회.DSB한국문학방송작가회.청암문학화성시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