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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강산들꽃 2021. 4. 1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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藝河옆지기淸雲金茂洙님의 스토리

감자/ 강지혜아버지 팔뚝에 굵직굵직 알 감자한때는 피끓는 청춘실하게 영글었었지거뭇한 흙살에 힘줄 푸르게 내렸던 감자 두 알궂은 비 와도 삶의 중심을 딱 잡고절대 어깨를 수그린 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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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울쩍할때 내 이름을 쳐보면 나의 시들이 올려져 있다.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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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강지혜

[오늘의 시]​​감자/ 강지혜​아버지 팔뚝에 굵직굵직 알 감자한때는 피끓는 청춘실하게 영글었었지거뭇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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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주걱

                      밥주걱                                                     강 지혜 납작 엎드린 밥알들을 흠 한 톨 없이 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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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강지혜 
 
아버지 팔뚝에 굵직굵직 알 감자
한때는 피끓는 청춘
실하게 영글었었지
거뭇한 흙살에 힘줄 푸르게 내렸던 감자 두 알
궂은 비 와도 삶의 중심을 딱 잡고
절대 어깨를 수그린 적이 없었지 
 
감자꽃 피던 시절 애섧히 물렁해져만가고
아버지는 어깨죽지 돌리시며 되직했던 삶을 매만지신다
거죽만 남은 저 마른 살갗
찬바람이 훑고
포롯하게 매달린 새끼감자 키워내느라 다 무른 몸
햇발에 뿌리마저 드러났다
도회지로 나간 자식 헛바람 들까
늘 가슴에 노을로 걸려 온마음을 태우고 
 
해거름 녘
아버지는 막걸리 두 사발로 허기진 마음을 달래신다
툇마루에 마른 나뭇가지 팔 늘어뜨린 채
지난 시간을 되새김질 하신다
해 넘길수록 힘에 부치는 농삿일
고단했던 또 하루를 곱씹어신다
자식 농사에 등 한번 펼날 없었던 삶
팔뚝에 굵직했던 알통
어느새 아린 감자싹이 돋고 있다 
 
<제 1회 제주평화문학상 수상작> 
 
♤ ㅇ 가장 좋은 시는 되직한 삶을 공감하는 것
1960년대 전이라면 어느 집인들 형편이 좋은
집은 많지 않았지요. 자식들까지 많이 낳았죠
그 어렵던 시기에 줄줄이 딸린 새끼들
우리 부모님들은 뭔 수로 키워냈을까요? 
 
ㅇ 여기서 감자 두 알은 남자의 불알(고환)이죠
아무 것도 풍요로울 게 없던 어려운 시기에
맨몸으로 부딪힌 가난한 농사에 자식 농사
그렇지만 전 세계 어느 역사에서도 대한민국만큼
교육열이 강한 나라는 없었지요
부모 세대와 자식 세대가 정있고 공감이 컸던 세대
지금은 희색해지는 부모와 자식간의 정
시인은 아버지의 알통을 감자라 보고
아버지 불알을 감자 두 개라 보고
이제는 커서 도회지로 떠나간 자식을 감자라 보고
어려웠던 시절 감자 농사를 떠올리며
한때는 굵직했으나 쪼그라든 아버지 알통을 보며
수고로웠던 아버지라는 삶에 감사를 표한다
효심이 묻어나는 시다 
 
ㅇ 왕년에 잘 사는 집 그리 없었다
아버지 엄마 비탈밭 까래비고 품팔며 키운 감자들
그 감자들 바로 우리들 아니었겠나?
아이 한둘 낳고 힘들다는 우리
어린 시절 아버지 어머니를 보고 다시 마음을 다져라
황금은 만능이 아니고 정신을 피폐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