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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신춘 해양문학 특선

강산들꽃 2021. 4. 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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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 특선을 열면서

 

코로나 감염병 시대이지만, 봄은 새롭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뭍의 삶이 힘들수록 저 멀리 바다는 환상과 설렘의 세계로 꿈꿔집니다. 우리는 꿈꿔지는 꿈의 길로 한 발자국 한 발자국 걸어가려 합니다. 문학과 함께 현실을 잠시 잊는다는 것, 망연히 앉아 쉬어가는 것, 그것이 바다와 함께 하는 것이라면 괜찮은 일이 될 것입니다. 그대여, 바다로 오십시오. <홈페이지 편집부>

 

 

신춘 해양문학 특선

 ■ 연재기간 : 2021.3.9 – 2021.5.31

 ■ 게시판 명 : 연재특집

 ■ 감상작품

      해양소설_ 하동현의 ‘무중항해’

      해양수필_ 김성호의 ‘개밥바라기’

      해 양 시_ 김성식의 ‘출항2’ 외

                       서영상의 ‘가막만은 둥글다’ 외

     해양동시_ 강지혜의 ‘파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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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둥 번개의 마을을 지나갈 때

                                                           심호섭

 

      

천둥 번개의 마을을 지나갈 때

세상의 이쪽 끝에서 저쪽 끝으로 날아가는

바람의 날개를 보았나니.

그것의 격렬한 움직임에 놀랐나니.

 

잔잔하던 해면이 들끓어

하얗게 물보라가 휘날리고

번쩍이는 불빛,

귀를 찢는 굉음,

허공을 날던 바닷새는 사라지고 없고

물속의 물고기는 숨을 죽인 채

유영을 멈추었나니.

 

천둥 번개의 마을을 지나갈 때

큰 배를 타고

인생의 바다를 순례하는

젖은 어깨들을 보았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