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사진동시

강산들꽃 2021. 3. 9. 04:33

서울디카시협 사진동시

 

털옷 입은 나무

 

바람 쌀쌀한 날

누가 저리 예쁘게 옷을 입혀 놓았을까

앙상한 나무가 털옷을 입고 있다

누가 저리 고운 마음씨를 지녔을까

잎을 다 떨군 나무가 추울까 봐

앙상한 팔이 안스러워서

품에 있던 이파리 생각에 눈물이 나면

알록달록 입은 옷 보며 힘 내라고

토닥토닥,다독여 주는 이웃이 있어

나무는 기운이 난다

한 겨울 추위도 끄떡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