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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과문학 해양 동시3편

강산들꽃 2020. 12. 2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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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시

 

파도

강지혜

 

 

바람 그네를 타고 놀던 파도

수없이 엎어져

온몸이 새파랗게 멍들었어요

 

햇님 옷자락에서

숨바꼭질 하던 파도

얼굴이 새까맣게 그을렸어요

 

그래도 여름이 좋아

마냥 신이 나서

해종일 덩실덩실 춤을 춥니다

 

□ 자료출처 : <해양과 문학> 24호

 

 

갈매기의 받아쓰기

강지혜

 

 

까만 꽁지깃으로

바닷물 꾹 찍어

바람이 하는 말을

뻘밭에 받아 쓴다

받아쓰다가 잊어 버렸는지

하얀 날개 종이를 펼쳐 들고

다시 바다로 간다

 

파도가 출썩이며

서성거리는 갈매기에게

바닷바람의 말을

모두 알려 준다

 

저 갈매기

하늘을 다 갖은 듯 난다

 

□ 자료출처 : <해양과 문학> 24호

바닷속 체험

강지혜ㅣ시인

 

 

친구와 바다 그림을 그렸다

알록달록 열대어

덩치 큰 고래도 그려 넣었다

고래가 되어

바다를 차지 하고 헤엄쳐 다녔다

내 지느러미 따라

하늘하늘 미역이 춤 추고

물고기들이 산호초 숲에 숨어

살랑살랑 꼬리만 보인다

일요일 해종일

바닷속에서 살았다

푸른 바닷속 왕국에서

나는 왕이다!

 

어?

내 머리에 왕관을 씌워 놓고

친구는 어디로 간 거지?

어느새 친구는 물 위에

배 한 척을 띄우고 있다

 

□ 자료출처 : <해양과 문학> 24호

 

 

 

 

 

파도

갈매기의 받아쓰기

등록일202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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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2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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