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상. 찻잔속의 달
-강지혜
가로등 숨 멎은 골목
결 고운 밤 바람
친구 되어 흐르는데
보고픈 얼굴 그 속에 그려 보고
듣고픈 목소리
바람결에 들어 볼까
이 밤
또렷한 추억의 그림자 따라 가며
헤매는 발길
끝 없이 안으로,
안으로 녹아 내리는
지난날의 기억
마음을 이토록 애태우는
그리움의 만삭
찻잔 속에 달이 뜬다
***제1회 커피문학상은 더욱 좋은 분들이 수상하게 되어 기쁩니다.
이번에는 단행본과 전자책으로 <제1회 커피문학상 당선시집>이라는 제목으로
교보문고나 인터파크, 예스이십사 등에 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