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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란

강산들꽃 2014. 2. 20. 23:10

 

                  샤프란

 

                                       강지혜

 

한겨울 눈속에서

파릇한 손 내밀고

고운 얼굴로 피어 있다

오손도손 돋아난 자리

머리 위 맑은 하늘

눈밭에 서서 주위를 둘러 본다

햇살 내려와

얼굴을 환하게 비춘다

 

이 겨울 아무리 추워도

난 견딜 수 있을 것 같다

꽁꽁 언 마음이 따스해진다

모진 추위속에서도

참 곱게 핀 샤프란을 보면.

 

봄으로 가는 길목

눈속에서도 꿋꿋이 일어선

저 아름다운 모습을 닮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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