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봄 편지

강산들꽃 2012. 4. 19. 00:45

봄 편지

                                            강 지혜

 

눈과 사나운 바람 때문에 

몸이 다 얼어 버렸어요

겨울이 나를 꽁꽁 얼려

꼼짝 못하게 해요

봄은 언제 올까요?

 

얘야,조금만 기다려 보렴

금빛 햇살 좌악 펼쳐 놓고

살랑이는 봄바람 데려 올께

새싹들의 젖줄 단비도 내려 올거야

 

파아란 하늘

꽃구름 걸어 놓을테니

넌 그때 싱그런 꽃향기 따라서

알록 달록한 봄빛 동산으로 나오렴

 

파릇 파릇 새싹들 

깨어날 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 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