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지렁이
강 지혜
햇살 끝자락
한순간 마른 풀로 누울
손가락 하나 짧은 삶
주어진 이름 구불 구불 쓰며
앞 길 더듬어
부지런히 간다
숨쉬는 꿈
마디 마디 시간 메고
살아 가려,
살아 가려는 저 몸부림
가도 가도 그 자리
풀잎 매달린 이슬 목숨 이라고
함부로 밟지 마라
갈 길 못찾고
바람으로
떠돌다 가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