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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강산들꽃 2009. 11. 30. 15:17

윤기 흐르던 몸

어둔 뒤안 길

쩔렁거리는 방울 소리만 남기고                                   고기4

핏물 살점 기꺼이

불길 눕는다

믿었던 약속이 몇푼에 팔리고

마지막 혈액까지 기름에

끓는 피눈물

재가 되버린 가슴

서럽게 뒤척이는 몸부림

한 줄 실 목숨

 

접시 담기는

아름다운 희생

또다시 걷는 연옥영혼 길

 

우리 생도 이처럼

한순간 불태워지는

한 줄 실오라기 이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