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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루

강산들꽃 2009. 10. 10.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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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락 모퉁이

돌아 나온다

 

그것은,

 

간만에 내려온 아들네,

멈춰 서 구부정한 등

질끈 묶었던 눈물 풀린다

 

이제 저제나

굽은 길 걷던

 

자식까지 진 덩치 묻혀

해거름 바삐

끌고 계셨던 어머니

 

손님인 우리

 

불룩한 정 사이

또 애써 삼키는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