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비야......
그렇게 울면 내가 널 잊지 못하쟎아.
내가 널 안고 싶쟎아.
나도 함께 울고 싶쟎아.
오,비야.
그렇게 갑자기 온대지 가슴 적시면
다시 널 볼 수 없을지 몰라.
영영 널 미워할지 몰라.
이렇게 가슴 아파 하쟎아.
비야,나의 비야.
땅위로 메아리쳐 오는 간절한 님의 소리야.
비에 맞아 제향기마저 쓰러진
아카시아꽃의 상처를
너는 모르지.
얼마나 내가 널 가슴 아파 하는지,
얼마나 내가 널 그리워 하는지,
또 그 얼마나 바람속에 뜯기는 가슴인 줄.
이제 그만 젖은 가슴
달래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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