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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봉지의 행복(5/17)

강산들꽃 2009. 5. 17. 18:13

툭 터진 가슴 온몸담궈 속끓이네.

급한 허기 채워주랴 온몸풀어 녹아드네.

덤으로 얹는 마른야채는 있어도 좋다.

살짝쿵 계란은 없어도 좋다.

초심 잃어 내는 맛은

가미하지 않을리만 못하리.

오로지 넉넉한 웃음 전하련다.

풍성한 국물맛에 사리한몸

이것이면 족하리.

저마다 피워내는 구수한 삶의 냄새,

저마다 기워내는   작은 행복의 조각들,

라면 한봉지의 꾸밈없는

소박한 웃음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