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생각하면
끌어다 댈 그 흔한 말도
떠오르질 않네요.
무심히 주절주절 떠드는 말속엔
잔뜩 그리움이 묻어날 것 같아,
묻어난 그리움을 털어버릴 수 없을 것 같아,
......끈적한 가슴에 아껴두고......
님 생각하면
가슴이 저리고 아파와
전 차라리 눈을 감네요.
아침 햇살처럼 빛을 뿌리고 오는 당신이
내 눈에 보일 것 같아,
그런 당신에게
내 눈이 멀어 버릴 것 같아,
님 생각하면
괜한 눈물이 나서
저는 또 저를
잊고 싶어 지네요.
세상 처음 고귀한 사랑을 배웠던
그 시절 그대로 저와 님이 남을 수 있길,
푸른 그 모습 그대로 저와 님이 남을 수 있길......
눈물이 돋고 가슴이 에어오고
자신을 잊고 싶어져도
님은 나의 영혼을 지배하는
또다른 저이기에......,
님은 저만큼 슬며시 차오르는 밤하늘 달처럼,
약속된 자연의 섭리인 듯,
.......반드시 찾아오는 저만의 말이며,
가슴이며,눈물입니다.
아........., 님 생각하면
저의 어떤날도
그리움에 행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