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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 ----Kang

강산들꽃 2009. 4. 17. 23:29

독살맞은 구름을 걷어낸 하늘이

      조용히.......더욱 눈부신

      해를 내건다.

     더욱 색짙은 그리움을

     가슴으로 쏟아 붓는다.

    벚나무 둘레의

     비를 이겨낸 잡초가

     구겨진 몸을 틀어

     더욱 새로운 그리움을

     또 돋아낸다.

     언젠가

    무참히 꺾일 세월조차

    어느새 너는 잊고

    또 돋는구나.

    일을 내몬 낚시꾼들의

     잡다한 아우성이

   이 풀잎의 그리움을 보았을까......

   모진 눈과 거친 바람에 업드려

  더욱 낮은곳에 몸을 숨기고

  언제올지 모를

  봄을 기다리는

  빛바랜 목숨의 그리움을

  그들은 보았을까......

  강인함이란 말로 더 이상

  잡초의 외로움을 달래 줄 수는

  없다.

  파랗고 파랗다는 말로 더 이상

  잡초의 고독을

  단정짓지 말아야

  한다.

 땅의 기운을 빌려쓴 잡초는

 해의 따스한 보살핌에

 또다른 그리움으로

 우리에게 돋아나려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