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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그리움----Kang

강산들꽃 2009. 4. 17. 23:16

나는 님을 잠시

    잊느라 살았고

     님은 나를 잠시

   사느라 잊었다.

 

   보고픈 님의 얼굴은

   은하수 별에서 묻고

   듣고픈 님의 목소리는

   차거운 밤바람결에 들어 보고......

   지새운 날밤도 먼 그리움으로

   잠시 잊고 살았노라,

   잠시 살고 잊었노라.

 

  내 가슴 한구석

  이따금씩 져며오는

  애꿎은 그리움덩이,

   이제는 먼발치서

  다시는 찾아오지 않겠다고

  가식일까만.........,

  가식같은 단미소를

  내게 불쑥 머금는다.

 

  나는 님을 잠시

  잊느라 살았고

  님은 나를 잠시

  사느라 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