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뉴스포엠 18

<시인뉴스포엠>강지혜 시2편

http://www.poetnews.kr/sub_read.html?uid=11949&mode= ≪시인뉴스 포엠≫ 가르마 外 1편/ 강지혜 가르마 자르르르,감빛 도는어머니 머리에 나 있던 황톳길길섶에 갈대밭이 서걱서걱바람에 갈대꽃 흐드러지더니 이내 길이 덮였다 한 갈래 섧은 삶덤 www.poetnews.kr ▲강지혜시인 충북진천군출생. 경기문협제1기수료,머니투데이신춘당선.근로자문학제은상 첫시집 『별을 사랑한 죄』동시집(별나무)화성문화재단도서관 지원 산문집 『내안의 나에게』 http://강지혜.시인.com

카테고리 없음 2022.02.26

<시인뉴스포엠> 나물할머니외 1편/강지혜

http://www.poetnews.kr/sub_read.html?uid=11625&mode= ≪시인뉴스 포엠≫ 나물 할머니 外 1편/ 강지혜 나물 할머니 쌀쌀한 날 버스 정류장 앞언제나 그 자리에서 찬 바람을 걸치고 옹송그린 할머니 캐 온 냉이며 달래 쪽파를 정성스레 다듬으신다옹이진 www.poetnews.kr 이경애 기자 siin7749@daum.net 나물 할머니 쌀쌀한 날 버스 정류장 앞 언제나 그 자리에서 찬 바람을 걸치고 옹송그린 할머니 캐 온 냉이며 달래 쪽파를 정성스레 다듬으신다 옹이진 손마디로 다 다듬은 쪽파의 등을 자꾸 쓸어내리신다 나란한 나물들 다 팔아도 일 만원 남짓 할머니 얼굴에 핀 검버섯처럼 손끝에 흙물이 거뭇거뭇 지나는 발자국 소리를 손갈퀴로 긁어 담고 속엣말을 허연 입김으로 ..

카테고리 없음 2022.01.04

<시인뉴스포엠 >어머니외2편

이경애 기자 | 입력 : 2021/08/10 [09:38] | 조회수 : 61 어머니 여자로 태어난 게 죄라며 마구 당신을 내친다 팔자 소관이라며 앓는 소리도 내지 못 한다 다 참아내야 한다 당신을 소처럼 부리고 숭늉 한 사발이 전부 식전부터 남의 집 가는 거 아니다 여자가 밥상 가운데 앉는 거 아니다​ 누가,누가 그리 가르쳤을까 강씨네 산 귀신인 어머니 마디마디 뼈가 삵도록 일 하고 먹는 것도 아까워 숫제 굶는 아낙 온갖 설움 속울음으로 감추고 멍울진 한 생을 매달린 죽어서도 눈 감지 못 하는 진천댁 그 호칭에 가려 본명 한 번 쓰지 못 했던 한 많은 이름 어부바 따슨 아랫목 같았지 앙가슴에 질끈 삶의 끈을 동여 매고 포대기 밑으로 나온 발이 행여 얼세라 양손으로 꼭 감싸 쥔 어머니 숨결이 그리워지는 ..

카테고리 없음 2021.08.15

<시인뉴스포엠>강지혜 시

이경애 기자 | 입력 : 2021/06/18 [09:27] | 조회수 : 41 흙과 아버지 논 물꼬를 지키느라 한뎃잠에 덤불 머리 새벽 이슬에 젖어 오신 아버지 책 가방을 꾸릴 쯤 샘에서 낫을 가시며 또 하루를 꾸리셨다 공 들여 키운 벼는 노랗게 영근 머리로 고개 숙였다 흙은 아버지 바램을 거스르지 않았다 심어 놓는대로 손길 주는대로 꼭 보답 해 주었다 흙에게서 배우며 깨달으며 일곱 자식들은 흙의 기운을 먹고 자랐다 비 내리는 아침 젖은 땅 어디선지 달근한 술빵 냄새 자글자글 논 수멍통에 모여 살던 미꾸라지 뛰놀던 논둑 밭둑 기억 속에서 생생히 펼쳐 진다 물이 고이면 수멍통을 틀어 막고 옆 논으로 물길을 내던 아버지 한숨 웃음이 배어 있는 흙은 아버지의 온가슴 건물이 들어서면서 거칠어진 들숨날숨 해 넘을..

카테고리 없음 2021.06.19

<시인뉴스포엠>

급식소 외 1편/ 강지혜 시인 ​ http://www.poetnews.kr/10338 ≪시인뉴스 포엠≫ 급식소 외 1편/ 강지혜 급식소 밥 한 끼에 말 나눌 친구도 있었는데밥만큼이나 진한 훈김이 있었는데코로나19 질병 번짐으로 급식소가 문을 닫았다마음의 온기마저 사라졌 www.poetnews.kr ≪시인뉴스 포엠≫ 급식소 www.poetnews.kr 시인뉴스 포엠 도서출판 초록향기 인터넷뉴스.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문학, 작가의 목소리, 기고ㆍ오피니언, 이미지, 문화, 공모전, 시와 낭송 등. www.poetnews.kr ​자루 해 질 녘, 흙길에 자루가 걸어간다 산모퉁이를 돌아 자식 걱정까지 짊어진 어머니가 힘겹게 걸어가신다 고부라진 등에 숫제 자루를 업고 바튼 숨을 내쉬며 마을 어귀로 들어서신다 굽..

카테고리 없음 2021.05.29

<시인뉴스포엠>4.22 강지혜 봄 시 2편

봄비 외 1편 / 강지혜 이경애 기자 | 입력 : 2021/04/22 [09:45] | 조회수 : 29 www.poetnews.kr/10104 봄비 봄비 내린 날 밤 아버지가 잔뜩 술에 취해 들어 오셨다 비에 젖은 채 쓰러져 누운 아버지의 작업복을 벗겨 낸다 종일 비 스며 묵직한 또 한 겹의 하루를 개켜 놓는다 비바람에 걷어 올린 소맷단에서 흙살이 떨어진다 고단했던 시간들이 진득하게 뭉쳐져 쏟아진다 거푸 뱉어내는 씁쓰름한 한숨 줄기 잠꼬대로 하루 일을 꿈속에서 풀어 놓으신다 휘청거리는 봄날이 늘어만 가는 봄날 행여 자식들 눈에 비쳐질까 몰래 속울음으로 감추고 비에 젖은 마음을 자꾸만 술로 여미신다 오 십줄의 빗길 아버지에겐 오직 자식이 꿈이다 자식 농사에 툭 불거진 힘줄이 갈수록 녹슨 소리를 낸다 또 하..

카테고리 없음 2021.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