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대한민국 독도문예대전 >시부문 특선 수상
영남일보 주최 제2회 독도문예대전…서귀옥씨·박채연양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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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대한민국 독도문예대전’에서 청소년부 대상으로 선정된 박채연양의 수채화 작품 ‘독도의 생명들’. |
안용복 재단과 영남일보가 주최하고, 한국예총 경북도연합회가 주관한 ‘제2회 대한민국 독도 문예대전’에서 대학생·일반부에 응모한 서귀옥씨(강원도 춘천시 효자동)의 시 ‘독도, 사막을 건너다’가 대상으로 선정돼 경북도지사상과 상금 500만원을 받는다. 청소년부 대상 수상자는 미술부문에 응모한 박채연양(서울, 대원여고 3학년)으로, 경북도교육감상과 장학금 100만원을 받는다.
대학생·일반부 최우수상에는 박은정씨(대구·산문)의 ‘나 독도는 너희 한민족의 자존심이다’, 손만식씨(청도·미술)의 ‘독도’, 이지선씨(대구·사진)의 ‘독도사랑’이 선정됐다. 청소년부 최우수상에는 최의준군(경기 고양·문학)의 ‘독도는 보물’, 김현태군(대구·미술)의 ‘무제’, 이우균군(서울·사진)의 ‘대한민국 동쪽 땅끝’이 각각 선정됐다.
독도문예대전은 독도와 울릉도·동해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독도에 대한 국민의 역사인식을 새롭게 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국 공모전으로 열린 이번 독도문예대전에는 지난해(1천68편)보다 두 배 넘는 2천232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시와 산문 등 문학부문에서는 청소년부(초·중·고등학생) 655편과 대학생·일반부 228편, 사진부문은 청소년부 99편과 대학생·일반부 186편이 접수됐다. 올해 처음 실시한 미술부문에는 청소년부 1천2편, 대학생·일반부 62편이 접수됐다.
시상식은 10월18일 오후 6시 대구 인터불고호텔 카멜리아홀에서 열린다. 이에 앞서 10월16일부터 21일까지 울릉군 한마음회관과 서울 등에서 순회전시회가 열린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예총회장상
우리의 눈,독도
제2회 대한민국 독도문예대전 특선작
강 지혜
울진 현의 바다 가운데
햇빛 달빛을 머금고
자랑스럽게 솟은 바위섬
감겨 오는 바닷바람,
이 여름 유난히 따가운 햇발에
실눈으로 잠시 울릉도를 바라 본다
잔잔한 파도를 바라보며
웃음 짓던 섬
이웃나라 사람들이
이사부길에 흐르는 바닷바람을 묻히고
숱하게 손지문을 새겨도
늘 굳게 다문 입술
갈매기 몇마리 날아와
섬에 앉는다
섬과 갈매기는
서로 조용히 눈을 마출 뿐
차가운 바람이 맴 도는 날
섬은 꾹, 눈을 감는다
아직도 밭은 기침을 토하는 해묵은 역사
세종실록 지리
종이 켜켜이 밝혔던
우리의 눈
암갈색 독도가
다시 반짝 눈을 뜬다
맑은 하늘이 들어 앉은
눈동자가 햇살에 빛난다
빛나는 눈동자에
파도 한자락이 부딪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