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들꽃 2009. 11. 5. 12:54

풀벌레 울음                                     달37

또렷이 창을 두드리고

그대 그림자 스며

얼룩져 가는 시간

연정의 질긴 끈에

한 밤이 묶였다

 

부르다 쉰 목 사이

그리움 한 조각 달 넘어 가고

어느새 새벽 이슬

눈가에 맺힌다

 

바라보면  더욱 시려오는 가슴

내일도 깊은 고요 속

그대 곁 유영하는 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