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 6

2022'문학의봄' 2022년 겨울호 출간

계간『문학의봄』 2022년 겨울호(통권65호) 계간『문학의봄』 2022년 겨울호(통권65호)가 출간되었습니다. 글 싣는 순서는 발행인의 권두언에 이어 60회 신인당선자의 얼굴과 당선소감문으로 시작합니다. 이어 [심층탐구-이문구를 찾아서]가 이번 겨울호의 특집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이하는 '초대시조', '추보의 연작기행시', 를 신설해 선별 게시했으며, 시(조)마당, ' 수필마당', '미니픽션', 동화. 제60회 신인 심사평으로 마무리했습니다. (204쪽) *

카테고리 없음 2022.12.06

[문학의봄TV-시 낭송] 손-강지혜

https://youtu.be/uc7f-DTO1WQ [시] 손 강지혜 검푸른 뿌리가 불거져 나온 손등 거뭇거뭇 검버섯 피었다 뿌리를 감싼 흙 갈피에 숱한 점 고단한 하루하루가 쌓여 굳어진 돌멩이런가 해 넘겨 그 돌도 어느새 깊이 박혔다 거친 바람 속 막막하기만 한 흙길 햇볕 한 움큼 들지 않는 어둡고 황폐한 손 손가락 마디마디마다 지독히도 추웠던 시간 우뚝한 매듭이 꼭 알몸으로 버티고 서 있는 바위다 가만히 말아쥔 주먹 등에 핀 검버섯은 모진 시집살이로 울결된 홧꽃이리라 갈라져 움푹한 밭고랑 손의 둔덕은 당신이 돌아가시고 나서나 돋궈질까 거친 세월을 견뎌낸 손 낡고 때 낀 삶이 빗금쳐 있다 끊어질 듯 툭 불거져 나온 힘줄 안간힘으로 남은 생을 움켜쥐고 어머니 따듯한 손에서 묵은 삶의 냄새 홧꽃의 향기가 ..

카테고리 없음 2022.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