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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활동 기록물’ 우수원고 모집

강산들꽃 2021. 4. 5. 00:18

‘해양활동 기록물’ 우수원고 모집

 

(1) 주제 : 바다 위의 인생

(2) 원고의 내용 : 해양활동

(3) 해양활동 기록물의 범위 : 해양활동을 제재로 한 수필, 논픽션, 이야기,

      보고서, 편지, 메모 등

(4) 원고 분량 : A4용지 2-3매(휴먼명조체, 글크기 11, 줄간격 160)

(5) 우수 원고 10편 선정. 전문 문예지 기준에 의거 고료 지급

(6) 참가 자격 : 대한민국 국적의 전현직 해양활동가

(7) 원고 마감 : 2021년 5월 31일

(8) 원고 제출 : coreawhen@naver.com

(9) 선정된 원고는 문예지 <해양과 문학>에 게재,

      ‘한국해양문학관cyber’ 홈페이지 게시판에 게재하여 해양활동의

     소중한 가치를 사회 일반에 알림.

 

* 원고 쓰기를 위하여 본 단체의 홈페이지의 게시판(해양활동과 기록)의

   내용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해양인문네트워크

     홈페이지 : http//:www.oceanis.co.kr

 

감동의 해양시 한 편

 

천둥 번개의 마을을 지나갈 때/심호섭

 

      

천둥 번개의 마을을 지나갈 때

세상의 이쪽 끝에서 저쪽 끝으로 날아가는

바람의 날개를 보았나니.

그것의 격렬한 움직임에 놀랐나니.

 

잔잔하던 해면이 들끓어

하얗게 물보라가 휘날리고

번쩍이는 불빛,

귀를 찢는 굉음,

허공을 날던 바닷새는 사라지고 없고

물속의 물고기는 숨을 죽인 채

유영을 멈추었나니.

 

천둥 번개의 마을을 지나갈 때

큰 배를 타고

인생의 바다를 순례하는

젖은 어깨들을 보았나니.

 

 

 

속초항에서 4

 

 

노을 비낀 바다

바람이 맴돌다 떠나간 포구 한 켠

늙은 부부가 그물을 깁고 있다

 

멀리 바다 밖

하나 둘 오징어 배 불을 밝히면

성긴 그물 사이

바람으로 빠져나간

어부들의 허허로운 한 생애가

흰 머리칼로 휘날리고

굽은 등 거친 손마디가

엉킨 그물을 풀어

詩를 깁는다

 

그렇게 무심히 하루를 기워 가면

바닷물에 절여진 고달픈 생애가

퍼덕이는 물고기 되어

얽힌 그물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

날선 비늘 다시 세우며

저 출렁이는 바다를 치달을 수 있을까

 

멀리 바다 밖 파도가 탄주하는

해 질녘 해조음이 모래톱에 잠기고

지친 바다가 잠드는 어둠 속

눈물 빛 별들이 잠든 수평선 위에

꽃으로 뜬다

 

 

✾ 쓴 이 : 김가배

출처 : <해양과 문학> 창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