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화
강지혜
까치발 발돋움 해도
너의 눈과 마주할 수 없고
아무리 닿으려 해도
너의 손을 맞잡을 순 없지만
저 골목길 끝
순하가 언제 학교에서 돌아 오는지
철이가 찬 공이
누구네 유리창을 깼는지
난 알 수 있어
담장 아래
좁은 그늘 속에서도
마당 한쪽 화단
풀 사이에서도
펌프가 우뚝 서 있는 샘
맨 가장자리에서도
궁금한 것을 한눈에 볼 수가 있지
쑥 쑥
어디에서든 잘 자라
너처럼
주변을 맘껏 볼 수가 있단다
해바라기야,
꽃 중에 제일 키가 크다고?
난 하나도
네가 부럽지 않아!
- 한국아동문예문학상 제243회 동시부문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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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유심 시조아카데미
글쓴이 : 정희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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